아침에 일어나면 목 이물감이 없어서 참 좋다.
오랫동안 목 역류성 식도염으로 목 이물감이 심했고
작년 중순부터는 가래가 생겨서 하루 종일
컥컥하느라 후두염까지 왔었다.
병원에 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해서
삼 주간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ㅠㅠ
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해서
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고 지금은
오랫동안 고생한 목 이물감이 신기하리 만큼 없어졌다.
몸에 이상이 있으면 고생인데 없어지면
사실 그게 당연한 거처럼 되어버리지만
예전의 고통을 생각하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ㅎㅎ
나는 생활 습관이 아주 좋지 않아서
매일 달달한 커피류를 먹었고 맵고 짠 거 좋아하고 과자 좋아하고
야식도 먹고 먹고 누워있고 밤낮이 바뀌고
온갖 몸에 안 좋은 습관을 다 가지고 있었다.
1. "유제품 끊기"
병원에서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알레르기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.
알레르기 검사를 받기엔 뭔가 애매하다 생각해서 내가 무엇에 알레르기가 있을까 생각을 했다.
찾아보니 유제품이 안 맞는 사람은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.
어릴 때 나는 유제품을 싫어했는데
성인이 되면서 달달한 커피나 커피우유를 참 좋아하게 되었다.
정작 아메리카노는 못 먹으면서
커피우유는 맛만 보고 어디 회사 제품인지 맞출 수 있다.
매일 두 개씩 꾸준히 먹었는데 그게 원인이 됐을까 싶다.
그러나 유제품을 전체를 끊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.
유제품이 이렇게 많은 식품에 들어갈 줄이야...!!
결국 나중에는 모든 유제품은 못 끊었지만
커피우유와 우유류를 끊었다.
이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라 생각한다.
2. "다이어트 (라 쓰고 과식만 안 하기)"
나쁜 습관 중 하나가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었다.
먹고 나면 꼭 커피우유와 함께 후식을 먹었고
당연하게도 살이 너무 불어 있었다.
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 혹 그것 때문에
이물감과 가래가 심해졌나 생각했고 살을 빼기로 했다.
그러나 넘치는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서 실패하기 여러 번.
어느 배우의 말을 따라 이틀을 굶고 시작하기로 했다.
이틀 굶고 나서 보식을 했는데 죽인데도 한 공기를 채 못 먹었다.
점점 원래의 식성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확실히 과식은 않게 되었고
지금 2킬로 정도 빠진 상태다.
사실 이건 금식 기간에 빠졌고 요즘은 과식만 하지 않는다.
3. "코 세척하기"
비염으로 예전에 코 세척하는 분말과 병을 사두었는데
처음 코 세척 후에 코를 흥 풀었더니 귀가 먹먹해졌다.
그 뒤로 무서워서 방치하던 세척기를 다시 꺼내서 매일 하기 시작했다.
처음이 어렵지 매일 하다 보면
코에서 물이 수도꼭지 튼 거처럼 나오면 희열을 느낀다...(ㅎㅎ)
아무튼 코 세척할 때는 물을 주입하기 전부터
입을 벌리고 아~~ 하는 소리를 내면서 귀로 물이 통하지 않게 해 주면 된다.
아~~ 하고 있을 때 강아지가 이상하게 쳐다보지만
매일 하다 보니 코가 안 막히게 되었다.
4. "매실 원액 마시기"
역류성 식도염이 위산 역류이기 때문에 위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보았다.
매실이 위의 열을 낮춰주고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다 하여
매실 원액을 사서 작은 잔에 물과 반반 섞어 하루 두세 번 진하게 먹었는데
은근 맛이 있어서 나중에는 물이랑 연하게 타서 예전 커피우유 마시 듯 먹고 있다.
하루 두어 번 정도.
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라 그런지 변비에 좋았다.
ㅡ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외 시도했던 것들
5. "노니 원액 마시기"
내가 면역력 이전 체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. 그래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노니 원액을 샀다.
밥 먹기 전 공복에 하루 두 번 잔에 마시면 되는데
굉장히 맛이 ㅡㅡ 설명할 수 없다 먹어봐야 아는 맛..
기왕 샀으니 한 병 다 먹어보자 하고 코를 틀어막고 옆에 물을 두고 먹었다.
엊그제 한 병을 다 먹었는데 맛 때문에 다시 살지는 모르겠다.
"면역력아 높아졌니?"
6. 장에 좋은 약초 먹기
열심히 검색을 해보고 차로 마실 수도 있고
그냥 먹어도 되는 약초를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환으로 만들어 먹었다.
아메리카노도 못 먹는 나는 환인데도 써서 먹기가 힘들어 일주일 남짓 먹고 중단했다ㅠㅠ
그 정도 먹는 걸론 효과도 없었겠지.
그리고 한약재는 그냥 전문가에게로..
이렇게 한지 한 달이 넘은 지금
만성 목 이물감과 비염이 거의 없어졌다.
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면
생활습관부터 먼저 고치는 게 답인 걸 배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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